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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9월 다섯번째 연습


추석연휴를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 아침부터 총을 잡기로 했는데...

밤에 잠을 설친 덕에(아마도 저녁에 마신 커피 때문에), 눈이 침침해서 조준선을 제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일상생활에서는 그냥 눈이 좀 피곤하다 싶은 정도지만, 사격은 집중이 필요한 일이라 눈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티가 확실히 났다.


조금만 하고 갈까 했는데, 그래도 모처럼 하루종일 시간을 내서 온거라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거지로 연습을 했다. 


당연히 총은 잘 안맞고, 뭔가 해결해보기 위해서 무게중심과 몸에서 힘을 빼는 것에 집중해보았다. 뭔가 성과가 있다 싶다가도 20발을 넘기지 못하고 7점, 8점으로 빠지는 탄착이 나온다. 어쨌든 가장 심각한 것은 눈이라 중간에 1시간 정도 눈을 붙여보았고,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시야가 완전히 상쾌해지지는 않았다. 


그렇게 하면서 몇시간 낑낑거리다보니, 오른팔에서 힘을 빼는 법이나 균형을 잡는 법에 대해서 나름대로 배운 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이 시원찮다보니 썩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멘탈의 문제(?)도 있었는지, 한 장에 5발씩 쏘면서 탄착군 사격을 할 때는 잘 맞는 듯 하다가도 한 장에 한 발씩 기록을 내보면 도루묵이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추적하고 예언하기로는(내가 조준선을 보고 예측한바로는) 10점에 맞을 것들이 엉뚱한 곳에 자꾸 맞아서 멘붕했는데... 연습이 끝날 저녁시간 쯤, "가늠구멍과 가늠쇠를 제대로 정렬안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생각해보니 최근들어 몸에서 힘 빼는 것에 신경쓰다보니 가장 기본인 조준선 정렬에 소홀해진 것 같긴 하다. 더구나 오늘은 눈이 침침해서 흑점이 길게 보인다거나 링사이트가 두 개로 보인다거나 했으니 더했겠지...


여하튼 다음번엔 전날에 컨디션 관리도 잘 하고, 인공누액(눈이 건조한 것도 시야가 뿌옅게되거나 침침하게 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도 준비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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