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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기록

3자세 기록을 내어 보았다. 지난 번에도 점수를 내 본 적은 있는데, 시간을 재면서 기록을 내어 본 것은 처음이었다.

2시간 45분 안에 자세를 바꾸고 120발(40발 x 3자세)을 쏠 수 있는지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120발 사격을 끝내는 데 2시간 47분이 걸렸다. 슬사 쏘면서 훅을 조금 조절하고(원래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 같지만), 슬사에서 입사로 바꾸면서 화장실도 한 번 다녀온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내가 시간 안에 120발을 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조금 서두르는 느낌으로 해야 했던 것은 사실이다. 자세 전환하면서 장비  조정하는 것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고, 시사를 너무 여유롭게 하면 안될 것 같다.

슬사

뒤로 잘 꽂아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무게중심을 뒤로 꽂아보았는데, 전반적으로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오른쪽 무릎이 뜨는 느낌이 있었다. 겉으로는 무릎이 땅에 닿아있긴 한 것 같은데, 몸이 땅에서 뜬 느낌이 드는 것이 안정감이라는 측면에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이래도 괜찮은지 알아보아야겠다. 그리고 지난 번에 오른쪽 어깨에 훅이 잘 안들어가서 신경써서 끼워주었어야 했는데, 옆의 선수들 훅을 보고 훅이 몸 안쪽으로 살짝 들어오도록 조정해주었더니 상대적으로 견착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  

훈련 끝나고 나서 돌려보니 총을 받치는 왼손이 펴져 있지 않고 말려 있었는데, 왼손에 핸드스탑이 제대로 끼워지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번 슬사에서는 왼손을 핸드스탑에 확실히 끼우도록 신경써야겠다.

복사

자꾸 4시 방향 탄착이 생기고, 자연지향을 잡아보니 총구가 지난 번보다 너무 떨어져 있어서 중간에 훅의 높이를 높이고, 핸드스탑을 몸에 가깝게 당긴 다음, 멜빵 길이를 줄여서 총구를 올렸다. 그렇게 하니 총구는 올라가는데, 격발 직후에 총이 많이 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총을 만지기는 했지만 총구가 여전히 낮은 느낌이 계속 들었고, "지난 번 복사에 비해서 총이 바뀌지 않았는데 갑자기 총구가 낮아진 것을 보면 내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기는 했다. 그러다 3시리즈 쯤 되었을 때 자연지향을 계속 잡아보다, 지난 번에 비해 가슴이 너무 아래로 처진 것 같아는 것을 느껴서 의도적으로 가슴을 들어 자세를 잡아보니 총구 높이가 적당히 올라왔고 뭔가 탄착이 좀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이번의 교훈은 내 자신의 내적 자세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오늘은 총을 조정했지만, 결국 자세 문제로 결론(?)이 났으니 다음 번 복사 때는 기존 셋팅으로 바꾸어서 다시 연습해보아야겠다.

입사

지난 번 50미터 입사나 10미터에서 느꼈던 대로, 골반에 왼쪽 팔꿈치가 제대로 꽂혔는지 확인하고 조준에 들어가는 루틴을 반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왼팔에서 견고함이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4시 방향 탄착이 생기고 5점 탄착도 생기는 등 크게 퍼져서 많이 당황했다. 딱히 답을 모르겠고, 앞의 두 자세를 끝내고 난 뒤라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아서 그냥 반복하는 것과 자연지향만 확인하면서 계속 쐈는데... 마지막 시리즈 쯤 되어서 등뼈 모양이 지난 번과 달라서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골반을 확실히 미는 것만 생각하다보니 상체의 모양(?)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복사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상황인 듯.

그리고 돌아와서 보니, 거총하면서 볼견착 직전에 어깨로 총을 들어올리는 것 같은데... 그것 때문에 오른쪽 어깨로 총을 들어올려서 총구를 유지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처음 견착할 때 확실히 집어넣고, 골반에 왼쪽 팔꿈치 꽂아넣으면서 오른팔로 총을 들어올리지 않도록 주의해보아야겠다.

한편, 반동이 생기면 총이 상하로만 움직여야 한다니 다음 번 연습 때는 그 부분도 유심하게 봐야지. 총이 흑점 중심으로 살짝 도는 것은 반동을 잘 받은 것이라 하는데, 이번에 쏘면서 그것보다 총이 많이 튀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개별 자세를 떠나서 전체적으로 보면, 내적 자세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행위나 자세를 잘 못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시간을 잰다고 생각하니 서두르게 되어서 무의식적으로 하던 행위는 생략하고 머릿 속에 분명한 언어로 가지고 있던 행위만 실행해서 그런 것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내 행위를 정확히 구체적으로 머릿속으로 반복해서 루틴화시키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한 것 같다.

기록 : 슬사 336 / 복사 330 / 입사 312 = 합계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