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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생각

빨리 감을 잡아서 들어간다는 것...?

연습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자세가 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다가 한 시간 정도 지난다던가 60발 넘게 쏘고 나면 뭔가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잘 맞곤 한다. 그렇지만, 시합때는 60발 안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하니까, 요즘 들어 하게 된 생각이 '처음 사대에 들어갔을 때 빨리 감을 잡아서 (시사 빼고) 처음 60발 쏠 때 잘 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신경을 써서, 시사에서 빨리 감을 잡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연습도 잘 끝내고 나왔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대에 계속 서있다 보면 몸이 풀려서이든 피로해서이든 자세가 약간씩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내 자신은 그 '달라진 자세'를 '몸이 풀렸다' 내지는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연습해왔던 것은 아닐까?

사대에 막 들어온 내 자신의 몸 상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잘 쏠 수 있는 방법과 느낌을 찾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너무 오래 쏘면 안좋다'거나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하면 오히려 나쁜 습관이 들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것과 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최근에 몇 번 연습했을 때엔, 시사에 들어갈 때부터 신경을 많이 쓰고 해서, 이전과 같은 문제가 좀 나아졌다 싶긴 하지만, 혹시 또 예전처럼 돌아가거나 하면 이런 점에 대해서 느꼈던 것을 떠올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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