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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생각

일본에는 사격에도 단급이 있다?

동양에서 유래한 태권도나 유도, 바둑(!)같은 것에는 급이나 단이 있어서 일정한 기준을 만족하면 그 급수나 단이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서양에서 유래한 스포츠에는 그런 것이 없는 듯 합니다. 레슬링 몇 단이라던가, 양궁 몇 단 그리고 사격 몇 단...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일본 사이트(http://www2.jimu.nagoya-u.ac.jp/rifle/dankyu.html)에서 본 바로, 일본에는 사격에도 단급이 있는 모양입니다.

단급 / 종목10미터 소총 (남)  10미터 소총 (여) 50미터 3자세 (남) 50미터 3자세 (여) 50미터 복사
6단 585 390 1150 575 595
5단 580 387 1130 565 590
4단 570 380 1110 555 585
3단 550 367 1090 545 580
2단 530 354 1060 530 570
초단 510 340 1020 510 560
1급 490 327 960 480 540
5급 290 194 440 220 300

이 내용의 출처에 의하면, 이러한 단급의 의미는 총기소지를 위한 자격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공기권총을 소지하려면 공기소총으로 510점 이상을 쏴야 한다던가 말입니다.(조금 불합리한 것 같지만...)

위의 단급을 취득하려면, 우리나라의 태권도처럼 심사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일본사격협회에서 지정한 시합에 참가하면서 소정의 심사료를 별도로 내고(역시 어디서나 돈이 문제??) 해당하는 기록을 쏘면 된다고 합니다.

원하는 허가를 위한 조건을 만족했다면 굳이 계속 승단시킬 필요는 없어보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사격이라는 스포츠에서는 단이 올라가면서 거기에 따라 새로운 기술을 습득한다던가(태권도는 단을 딸 때마다 새로운 품새를 배운다던가 하잖습니까.) 그런 측면은 약하니까 말입니다.

서구 문물을 자기화해서 받아들이는 데에 능한 일본이라는 인상이 있는데, 사격이라는 스포츠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들의 스포츠에 있는 단급 제도를 끼워넣는 것을 보면서도 그러한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한편으로, 미국의 경우에는(아마 다른 유럽 국가도 그렇지 않을까 싶지만) 일본에서처럼 단급은 없지만, 비슷하다면 비슷하게 사수의 레벨에 따라서 참가할 수 있는 대회가 정해져 있는 것 같더군요. 마치 축구의 경우에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운영해서 그 팀 성적에 따라 들락날락하는 나라가 있는 것 처럼 말입니다. 사격이라는 스포츠의 저변이 넓다보니 그 수 많은 사람들을 한 개의 대회에서 모두 받아들여줄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로서는 부러운 일인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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