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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생각

표적지 채점용 스마트폰 앱 TargetScan




어젯밤 잠이 안오던 중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생각없이 ISSF 검색어를 입력했다가 TargetScan이라는 앱을 발견했다. 

https://itunes.apple.com/kr/app/targetscan-target-scoring/id448045769?mt=8


종이표적을 아이폰의 카메라로 인식해서 채점하고 기록해주는 8.99 달러짜리 앱인데, 기록 기능까지 사용하려면 인앱 결제로 8.99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저렴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사격을 하는 사람들로 수요가 한정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하다.


인식가능한 표적이 정해져 있는데, 위에서 보듯 올림픽 종목 표적지는 모두 지원하는 듯 하고 그 외에 미국이나 유럽 지역내 경기용 표적지들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이런 표적지를... 휴대폰의 카메라로 찍으면.



이런 식으로 인식한다. 

위 화면을 보면서 앱이 인식한 것이 정확한지 확인하고, 엉뚱한 곳에 총알구멍이 있다고 인식한 경우에는 재촬영(retake)을 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촬영을 수 회 반복해야 한다. OTL


위 사진은 소총으로 한 장에 5발을 쏜 것이라 탄착이 겹쳐져서 좀 부정확하지만, 한 장에 한 발을 쏘는 경우에는 좀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같다. 오히려 종이가 찢어져서 구멍이 찌그러지거나 더 넓어지거나 했을 때는 더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앱은 한 장에 1~5발, 10발 사격한 것을 인식할 수 있다. 다만, 1발 사격한 표적지를 채점하다 2발 사격한 표적지를 채점하는 식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을 시작하면서 한 장에 몇 발씩 사격할 것인지 미리 정해야 한다.


Decimal scoring 옵션이 있어서, 소수점 단위 채점도 가능한 것 같은데... 그 옵션을 켜봐도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a



사격한 것을 모두 인식시키고 나면(60발을 쏘든 1발을 쏘든 그것이 한 session이 됨.) 위와 같이 그 훈련 세션의 전체 탄착군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상/하/좌/우 쏠림의 경향이나 탄착군의 크기도 수치로 표시된다.



그리고 위와 같이 시리즈별로도 탄착군과 점수, 각 발의 점수를 확인 가능하다. 

 

사실은 제가 여기서 실제 9점이었던 3번째 발을 잘못 인식시켜서 10점으로 인식되는 바람에 1점이 더 나왔는데, 표적지를 거꾸로 들고 찍어서 그랬다. 눈으로 보면 9점인데 아무리 retake해도 10점이 나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세션을 시작하고 표적지를 똑바로 들고 찍었더니 10점으로 인식되었다. OTL


오늘 이 앱을 써보면서 기록이 잘 나온 시리즈는 대체로 약간 위로 탄착이 쏠리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시리즈는 아래로 많이 처지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정보도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위와 같이 최근 일정기간의 탄착을 모아서 보는 기능도 있습다.


종이 표적을 쓰면서도 전자표적을 쓰는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또 애매한 위치에 맞았을 때나 표적지에 구멍이 제대로 동그랗게 나지 않았을 때 정확히 판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는 생각이 드는 앱이다. 그리고 한 장에 여러 발을 쏠 때는 탄착이 조밀하면 기록을 알 수 없는데 이걸 이용하면 그것도 채점할 수 있으니 편리.


다만 단점은 1)100%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구멍을 정확히 인식했는지 확인 화면에서 대강이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둘째로는 최대 60장의 표적지를 한 장 한 장씩 찍는 것이 다소 번거롭다는 것. 그렇지만 권총의 경우는 탄착군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조밀하지 않기 때문에 10발에 한 장씩 쏘아도 인식률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사실은 탄착을 잘 보는 것보다 자기 행위를 잘 관찰하고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긴 하지만, 그래도 탄착을 통해서 여러가지 알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니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얻을 수도 있는 앱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은 iOS용만 있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다. 개발자에 의하면 안드로이드용으로는 당분간 개발할 계획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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