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훈련일지

오늘 훈련...

일단 오늘 가장 먼저 한 일은 총에 테니스 라켓에 붙이는 그립을 붙인 것.

지난 번 훈련하면서 볼이 자꾸 미끄러지는 게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테니스 라켓 손잡이에 붙이는 시커먼 고무 테이프같은 걸 개머리판 위의 볼견착(cheekpiece)에 붙였다.

그냥 니스칠된 나무만 있을 때보다 더 견고함이 느껴졌다... 인데, 여전히 계속 안맞았다. 10점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 탄착이 골고루 퍼졌다. 어떻게 하나... OTL

그렇게 끙끙거리다가... 예전에 볼이 제대로 안들어갈 때 어떻게 하는지 코치께 여쭈어봤을 때, 볼견착 높이를 조정해보라는 답을 얻었던 기억이 스쳐지나가길래 그렇게 해보았다.

볼을 총에 대고 그냥 가늠구멍을 들여다 보았을 때, 가늠구멍 속에서 가늠쇠 좌-우의 공간이 같아지도록(=한가운데 오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볼견착 높이를 낮추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자세를 잡고 격발했을 때, 조준선 보는 것도 편하고 맞는 것도 훨씬 나아졌다. 그냥 말 그대로, 잘 보면서 격발하면 잘 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 다만 그렇게 해서 잘 되는 걸 확인하고 흥분한 나머지 뒤로 몸에 힘이 들어갔는지 이상하게 좀 변하긴 했지만, 힘 들어가는 데 신경쓰면 또 나아졌다.

그리고 이전에는 흑점이 흐리게 보인 경우에는 탄이 크게 빠졌지만(볼이 빠져 눈이 가늠구멍의 중심에서 벗어낫기 때문에 흑점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었음), 이번 조정을 하고 나서는 흑점이 흐리게 보일 때 격발해도 몸 상태가 안정된 상태에서 격발이 떨어졌을 때는 탄이 빠지지 않는다.(지금 흑점이 흐리게 보이는 것은 그냥 초점이 링사이트 위에 있기 때문으로 바람직한(?) 현상)

아마도 이전까지 볼견착 높이 조절을 할 때 단지 눈과 가늠구멍이 같은 위치(=높이)에 있도록 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기에, 볼견착 높이 조절의 눈과 가늠구멍의 좌-우 위치관계 설정의 측면(?)을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고, 사실은 전에도 언뜻 지나가면서 들은 이야기같기는 한데...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하는 것 같아서 참 큰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어보고 알게 되었으니 다시 잊어버리지 않아야지...

'훈련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머리가 총을 누르는데...  (0) 2013.05.24
금요일 연습...  (0) 2013.05.12
일요일 연습...  (0) 2013.05.06
이번 주말 훈련  (0) 2013.04.28
짧아진 시간에 따른 기록 측정  (0) 2012.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