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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2017-07-27 훈련

복사-입사-슬사로 연습하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복사 시간이 길어지고 날씨가 더워 더 이상 하면 죽을 것 같았기에 입사까지만 하고 마무리.

복사

지난 번 마무리 할 때 잘 끝났기에 그대로 이어서 해 보려 했는데 일주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전히 엉망이었다. 

오른쪽 팔꿈치를 바닥에 대는 위치도 많이 애매하게 느껴지고, 오른손이 왼팔에 많이 닿기도 하고... 왼쪽 팔꿈치 위치조치도 헷갈렸다. 

총이 많이 튄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격발할 때 조준선이 표적지를 넘어서 튀면 어딘가가 헐거운 것이라고 하였다. 멜빵은 이미 충분히 조인 상태 같았고, 개머리판 길이를 늘렸다. 훅이 제대로 어깨에 들어가도록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개머리판 길이를 조정하니 여러가지 어색한 점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목도 좀 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번에 복사 연습할 때는 오른쪽 팔 어떻게 해야하는지, 오른손이 왼팔에 닿아도 괜찮은지 좀 알아보아야겠다. 그리고, 턱과 왼쪽 팔꿈치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것이 집에 와서야 떠올랐는데, 다음번엔 그것도 잊지 않고 자세를 잘 잡아보아야겠다.

 

입사

입사를 잡은 뒤에도 많이 이상했다. 지난 주에 잡았을 때 느꼈던 정도의 안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제대로 자세를 잡았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쏘았는데, 훈련 끝날 즈음에 골반을 쳐내면서 (내가 허리 유연성이 썩 좋지 않으니) 허리도 조금 의식적으로 옆으로 뽑아내어 자세를 만들어주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잊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떠올렸다. 양쪽 어깨의 힘을 빼면서 오므려주는 것만 생각하다가 허리 자세 만드는 것을 잊은 것 아닌가 싶다. 

그리고, 허리 자세를 만들어 준 다음 정면(표적의 6시방향)을 보면서 상체 전체적으로 힘을 빼는데, 왼쪽 팔꿈치가 골반에 닿도록 의식하면서 힘을 빼고 나서, 볼견착으로 들어가는 식으로 자세를 잡았을 때 몸이 많이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원래부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데, 마음이 급하다보니 성급하게 볼을 총에 대는 경향이 있었다. 당장 총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이런 식의 루틴을 몸에 익혀야 한다...

허리 뽑아서 확실히 골반 쳐내고 + 어깨 힘 빼면서 오므리고 + 몸에 힘 빼면서 왼팔에 골반 닿게 하고

 

그리고, 잘 걸러내는 것. 몸 상태가 이상할 때는 쏘지 않고 걸러내는 습관을 잘 들여야 하는데... 예전에 공기총 연습할 때도 그게 잘 습관화되었을 때 기록이 많이 올라갔던 것 같다. 화약총 하면서도 그렇게 해야하는데 잘 안된다. 매일 하면서 습관을 들여야 하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봤더니 왼쪽 다리의 지퍼가 제대로 안올라가 있었다. 이게 큰 영향이 있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만큼은 옷이 제대로 지탱을 못해주어서 불안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한번씩 사격복 단추나 지퍼를 제대로 잠그지 않고 사격한 뒤에 깨닫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도 꼼꼼히 해야겠다.

 

많이 더워서 맥박도 올라가고, 정신도 없고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보통 사격복 입은 뒤에 처음 땀이 한 번 나고 나면 그 뒤에는 체온도 비교적 안정되고 땀도 더 이상 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땀이 그치지 않고 흐르고 사격을 마친 뒤에도 바로 정리를 못하고 잠시 누워 있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라서 총은 잘 안맞더라도, 정해진 루틴은 기계적으로 반복할 수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것이 잘 되지 못해서 아쉬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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