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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2019-09-21 훈련

오늘은 입사 + 슬사 연습을 할 생각이었지만, 입사 자세를 보다가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가고 체력도 떨어져서 입사만 연습하는 것으로 했다.

계속 탄착이 4시 방향으로 뿌려졌는데, 고질적인 문제지만 총구가 아래로 떨어져서가 원인인 듯 하다. 처음 볼견착하고 조준을 보면 자연지향이 잘 된 것 처럼 보이는데, 거기서 힘을 살짝 빼면 총구가 아래로 떨어진다. 그 상태에서 다시 자세를 잡으면 총구가 처지지 않는데, 매번 그런 식으로 자세를 잡는 것도 이상하고...

일단, 훅을 확실히 어깨에 끼우고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았는데 총이 너무 낮은 느낌이 들었다. 훅 높이와 팜레스트 높이를 살짝 낮추어 총의 전체적인 높이를 높였더니 탄착도 변하고 총구가 처지는 것이 조금 나아졌다. 지난 번에 훅 높이를 조금 높였던 적이 있는데, 그게 잘못되었던 듯 하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모두 해결은 되지 않았고, 자세 자체도 여전히 문제인 듯 했다. 그래서 골반을 좀 더 표적 방향으로 확실히 밀어서 총을 받치는 왼팔을 확실히 받쳐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까지도 골반을 표적 방향으로 밀어주기는 했지만 허리 근육을 사용해서 밀어오지 않았나 싶다. 유연성이 부족해서 선수들같이 확실히 골반이 밀리지 않으니 힘으로 계속 밀어서 유연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격에서 자세를 잡는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서, 다리를 지금보다 살짝 넓게 벌려주고 오른쪽 다리를 펴서 자연스럽게 골격의 모양에 의해서 골반이 표적 방향으로 밀리도록 자세를 잡아보았다. 그리고 골반이 표적 방향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는 것도 허리를 쓰지 말고, 오른쪽 다리가 밀어주는 모양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그렇게 해봤더니 좀 더 편하고 견고한 느낌이 얼핏 들기는 하는데, 오른쪽 다리를 펴면서 힘이 들어가게 되니 그것도 문제인 것 같고... 적당한 보폭을 좀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골반을 아무리 밀어도 총구가 처지려는 경향은 계속 있어서, 아까 훅 높이를 조절하기 전 처럼 다시 몸이 편한대로 그대로 총구가 처지도록 자세를 여러 번 잡아보았다. 어깨와 목이 앞으로 쏠리지 않아야 총구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계속 자세를 잡아왔는데, 그 과정에서 가슴쪽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비록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힘으로 어깨를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잡고 있었던 것인데, 그 과정에서 가슴쪽 근육이 긴장되다 보니 피로가 쌓여서 자연스럽게 가슴의 힘이 빠지고 가슴이 숙여져서 총구가 아래로 쏠리게 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가슴의 힘을 무작정 빼주면 자세가 전체적으로 너무 앞으로 쏠리게 되어 고민을 계속하던 도중, 볼견착 위치를 좀 더 앞으로(가늠자 뭉치에 가깝게) 옮겨서 목을 조금 빼 주었더니 숙여지는 것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목을 앞으로 빼는 것보다 뒤로 집어넣어야 총구가 아래로 처지지 않을 것 같은데, 반대의 결과가 나오니 신기했다. 목을 앞으로 빼니 가슴쪽의 긴장이 많이 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균형과 관련된 문제인가 싶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일단 이번에 느낀 점과 기존의 루틴을 잘 섞어서 다음 번 훈련때 반복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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