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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2019-11-02 훈련

오늘은 세 가지 자세를 모두 연습했지만, 슬사를 주로 연습했다.

슬사

지난 번 자세만 잡아보는 정도로 하면서 2 ~ 3발 정도 슬사를 잡고 쐈을 때 그럭저럭 잘 맞는 것 같으면서도 헐거운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에 똑같이 해봤더니 탄착이 영 아니었다.

지난 번 입사 연습하면서 견착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처럼 이번에도 견착을 유의깊게 살펴보았는데, 매 번 쏠 때마다 견착을 의식해서 어깨에 끼워넣으면 조금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개머리판 훅이 어깨에 제대로 밀착되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아 훅을 좀 빼서 길이를 늘려주었다.(3,3) 그렇게 하니 훅이 한 번에 어깨에 잘 들어가고 밀착도 잘 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해서 자세를 잘 잡아보니 총구가 높은 느낌이 들어서 훅 높이도 낮추었다.(4)

이제 남은 것은 총구가 좌우로 흔들리는 것인데, 슬사에서 상체가 표적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들었기에 어깨를 표적 방향으로 돌리고, 개머리판이 어깨를 눌러서 견착이 확실하게 되도록 하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그렇게 하면 총이 몸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는데, 총에서 몸이 떨어지니 아무래도 불안해진다. 입사와 슬사가 다르기는 하지만, 개머리판도 몸 쪽으로 붙이고 총구쪽도 몸 쪽으로 들어오도록 해서 총이 평행하게 몸이 붙이면 안정감이 느껴지던 것이 생각나서, 굳이 상체/어깨를 무리하게 표적 방향으로 틀지는 않고, 훅에 어깨를 확실히 끼우기 위한 정도로만 상체를 돌리고 그냥 그 상태에서 총구가 자연스럽게 아래로 내려오도록 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왼쪽 팔이 3시 방향으로 쓰러져 총구가 3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난 번에 배운대로 총구 좌우방향은 멜빵으로 조절해야 하는 것이니 멜빵을 줄여서(6째칸) 해결했다.

그렇게 하니 탄착도 나아지고 여전히 총구도 많이 튀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견착을 확실히 해서 총과 어깨를 밀착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신경써야 할 것은, 조준을 보면서 오른팔 각도 조절하는 습관 버리는 것. 자세 잡기 전에 미리 오른팔 위치를 잡아두어야 오른팔 때문에 조준이 영향받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무게가 뒷쪽으로 실리는 것이 좋다고 하여 그렇게 해보려고 무리하다보니 오른발이 수직으로 서지 못하고 뒤로 기울어졌다. 모든 것이 뒤로 가다보니 왼쪽 무릎이 너무 서게 되고, 왼쪽 팔꿈치가 왼쪽 무릎의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쪽에 불안정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다음 번에는 왼쪽 팔꿈치 위치 먼저 잡고 체중을 살짝만 앞쪽으로 가져와봐야겠다.

 

복사

지난 번 복사 훅 길이를 (3,1)로 했었는데, 길게 빼면 밀착시키기 좋을 듯 하여 복사와 똑같이 3,3으로 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 왼팔이 많이 불편하여 핸드스탑 위치를 31,5로 빼주고 멜빵은 늘려주었다.(12→16) 탄착은 괜찮게 나왔고, 입사 연습을 좀 더 많이 하고싶어서 20발만 쏘고 그만두었다.

 

입사

지난 번하고 똑같이 자세를 잡고 시작했고 4시 방향으로 크게 빠져서 백지에 맞았다. 탄착군이 4시 방향 5점 바깥에 형성이 되어서 많이 당황했는데, 일단 크리크를 많이 돌려서 가운데로 좀 가져왔으나 여전히 탄착은 좋지 않았다. 갑자기 크리크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정상 슬사하고 같은 가늠자 뭉치를 쓰고 있어서 슬사 때 돌렸던 것의 영향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슬사 때 좌/우 크리크를 그렇게 많이 돌린 기억은 나지 않아서... 복사 끝나고 가늠자 뭉치 바꿀 때 나사 돌린 횟수에 문제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어쨌든 지난 번에 훅을 조정해서 견착은 잘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하얀 선이 보일 때 빠르게 격발하면 그 때는 탄착이 좀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았다. 사이트를 볼 때 총구가 일정한 방향에서 흑점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 점을 앞으로 많이 신경써봐야겠다. 이전까지는 잘 맞더라도 3시 방향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좌/우로 탄이 빠지는 문제가 생겼는데, 앞으로는 위에서 일정하게 총구가 내려올 수 있도록 신경쓰라는 계시로 생각해야겠다.

그리고 잘 안되는 것이 볼견착 하기 전에 호흡/이완으로 총구 미리 낮추는 것. 이것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을 버리고 좀 더 정성껏 행위하도록 해야겠다.

어쨌든, 슬사-입사 모두 견착을 확실히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총이 들려 있으면 당연히 견착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아닌 것 같다. 견착이 잘 되고 그것을 중심으로 자세를 만드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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