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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새 사격복을 입고...

드디어 새로 맞춘 사격복을 입고 처음으로 총을 잡는 날. 장비가 바뀌면 - 그것이 더 좋은 것이더라도 - 처음에는 어색해서 잘 안되기 마련인데, 그래도 무언가 헛된 기대를 하면서 사대에 섰다.

그리고 헛된 기대는 배신받기 마련. 역시나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배가 많이 나왔던 때 맞춘, 헐렁해진 사격복을 입고 자세를 잡던 것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허리 젖히는 것도 힘들고 견착도 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2주만에 총을 잡아서 그런 것인지 격발의 느낌도 많이 어색했다. 격발이 나가면서 총이 요동치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전체적으로 다 어색하고 격발이 너무 안좋으니, 전체적으로 몸에서 힘을 빼면서 격발 때 1단과 격발이 떨어지는 사이의 압력을 느끼는 데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해보았다. 그렇게 계속 하다보니 견착이 빠지는 것이 어느 정도 해결되는 자세를 찾아갈 수 있었고, 격발에 신경을 쓰면서 격발 때 총이 요동치는 느낌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고 1단을 잡고 조준선을 볼 때의 총의 흔들림까지도 많이 줄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뭔가 좀 알 수 있는 느낌이 드는 정도까지는 왔지만, 그래도 좀 더 익숙해져야 할 부분들이 남았다는 느낌도 들어서 사대에서 내려오기 아쉬웠다.

다음 훈련에서 오늘 느낀 것을 다시 해보고 새 장비에 좀 더 익숙해질 생각에 마음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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