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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목이 편안한 자세 (2)

하여간 요즘 얼마간은 어떻게 하면 목에서 긴장을 풀고 얼굴이 총을 누르지 않게 하는가가 문제다.

개머리판은 얼굴을 총에 대라고 있는 것이니 밀착하는 것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밀착하려고 하다보면 힘을 주게 되니까 총을 눌러서 탄착이 3시 방향으로 나가버리게 되고, 그래서 힘을 빼려는 생각에 밀착하지 않으면 공간이 생겨서 뭔가 어색하고 불안하다.

그런데, '총에 얼굴을 밀착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갖다댈 때는 살짝'이라는 말씀을 듣게 되어 그대로 해보았다. 성격이 급한 편이라 목에서 힘을 확 빼서 축 늘어뜨려 얼굴을 총에 갖다대는 편이었는데, 그 말씀을 보고는 총에 얼굴이 밀착되는 느낌이 들 때까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밀착되는 느낌이 들었을 때 자연스레 힘을 빼서 목을 그 자리에서 정지시킨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보았다. 권총을 쏠 때, 팔을 흑점보다 높게 들었다가 낮출 때 확 낮추지 않고 흑점 높이에서 딱 정지시키는 그런 느낌이랄까...

갑자기 탄착이 좋게 나오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되는 느낌은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점차로 익숙해지는 느낌도 들고, 오른팔의 긴장을 푸는데 수월하고 또 그러다보니 격발도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 연습할 때는 목에서 힘을 빼기 위해서, 고개를 숙인다보다는 옆으로 붙인다는 느낌을 가졌고 그것도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것보다 오히려 이쪽이 나은 느낌이 들었다. 교본같은데서도 원칙적으로는 얼굴을 옆으로 기울여서 총에 갖다대지 말라고 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보면 오늘처럼 하는 것이 더욱 낫지 않은가 싶다.

여하튼 무언가를 깨닫는 느낌은 보람있고 좋은 것 같다. 이것이 쓸데없는 깨달음이 아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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