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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지

무의식 격발...!

지난 번 연습을 마칠 때 즈음, "내가 억지로 격발하면 절대로 10점에 안 맞는 것 같더라"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혼자서 나갈 때 까지 가만히 있어볼까?"는 생각으로 연습을 해보기로 했다.

조준선이 정확히 정렬된 순간이라는 확신이 들 때 격발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저절로' 격발이 되도록... 시간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그냥 가만히 기다리려고 노력해보았다. 그렇게 했을 때 정말로 탄착이 좋게 나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반대로... 조금이라도 '확신'을 찾거나 정확한 시점에 격발을 한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는 반드시 10점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연습을 하고 보니, "아 이런게 무의식 격발이구나?"하는 느낌이 오는 듯했다. 많이 듣긴 했지만, '무의식 격발'이라고 해도 결국은 내 자신이 격발하는 것이니까 100% 무의식은 아닐테고...해서 애매하기도 하고 마음에 와닿지도 않았지만... 이 정도의 느낌이라는 것을 이렇게 알게 된 것 같아 뭔가 뿌듯하다.

대신, 다른 날에 비해 격발까지 걸린 시간이 많이 길어졌다는 것은 문제라면 문제였다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격발이 빨라질 수 있을까... 그런데, 이때까지 시합 경험을 돌이켜 보면 비교적 빨리 쏘고 나오는 경향이 있었으니 조금 느려지는 정도는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당분간은 이대로 계속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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