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훈련일지

며칠간의 연습...

(1) 다시 목동사격장에 돌아와서 며칠간 연습을 했다. 일주일 쉬었다고 몸이 다 풀린건지 다시 헤매느라고 고생이었다.

(2) 사격장마다 표적의 위치가 미묘하게 다른 면이 있어서 그 때마다 총을 조금씩 만져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목동사격장 ➔ 태릉사격장 ➔ 목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걸 좀 해보려고 했다. 

태릉사격장에 갔을 때 볼대와 훅 높이를 조정했으니 목동에 돌아와서는 다시 그 반대로 조정하면 다 해결되겠지...했는데(원래 위치를 표시까지 해뒀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난감했다. 하긴 사람의 몸이 눈금 단위로 움직이는 기계장치가 아니니(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정확할 수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때 그 때의 솔직한 느낌에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든다. 그리고 일단 정했다면 거기에 확신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3) 10점에 맞을까 하는 의심 속에서 조심스럽게 행위하는 것보다, 조심성이 약간은 떨어지더라도 확신 속에서 담담히 행위하는 게 오히려 결과가 좋은 경우를 본다. 이를 통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행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지만 막상 조준을 보는 순간은 그것이 정말 힘들다.

(4) 목을 빼지 않도록 연습하면서, 가늠구멍과 눈이 거리가 멀어지면 눈이 피로해진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가늠구멍을 찌그러지지 않게 보기 위해서 가늠자 뭉치의 위치를 총구쪽으로 옮기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잘못된 일이었다. 더불어 가늠구멍 안에 털같은 것이 보이는 것이 눈의 피로에 의한 것이었다는 점도 확실히 느꼈다.

(5) 총의 무게가 제대로 된 위치에 실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허리를 얼마나 젖히느냐가 아니라 총의 무게를 올바른 위치에 실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무게가 제대로 실린 상태에서 상체의 힘을 빼야겠다. 

(6) 사진을 찍어서 내가 내 자세를 보면 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고, 목~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갔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 거울을 보면서 일부러 힘을 준 자세를 잡아보고, 또 일부러 힘을 빼보니 내가 보기에도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 번 연습에서는 그 점에 신경써봐야겠다.

(7) 본사 시간이 1시간 15분으로 줄어든 것보다도 15분 안에 준비 + 시사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가 될 것 같다. 처음 총을 잡았을 때는 아주 엉망으로 탄착이 생기다가 시사를 하면서 그럭저럭 잡히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8) 560점대까지는 시리즈별 94점만(?) 쏘면 가능했는데, 570점대부터는 95% 이상을 쏴야 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적어도 반은 10점을 쏴야 하니까... 그런 부담감이 오히려 기록의 향상을 더 어렵게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자 하지만 쉽지가 않다...;

'훈련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주말 훈련  (0) 2013.04.28
짧아진 시간에 따른 기록 측정  (0) 2012.10.13
어제 훈련...  (0) 2012.06.03
하체...!  (0) 2012.03.17
하체의 중요성...  (0) 201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