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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소총

새삼스레 깨닫게 되는 것... 사격을 하다 보면 가끔씩 내가 이렇게 두 발로 서서 총을 잡고 조준을 보고 격발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 더보기
사격... 따지고 보면 그냥 종이에 구멍을 뚫는 것일 뿐인데, 사격이라는 스포츠는 왜 이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는 걸까... 더보기
가슴을 펴는 것... 총을 잘 잡기 위해서 가슴을 모아주는(웅크리는?) 느낌이 들게 하면 총이 잘 서지 않고, 오히려 가슴을 펴는 느낌으로 약간의 두려움을 감수해주면 오히려 상체가 잘 서고 총이 안정되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더보기
마음가짐... 이유를 알 수 없이 총이 잘 맞는 때가 있다. 그런데, "앗, 그러고보니 이때까지 한동안 8점이 안나왔어!"하는 것을 머릿속으로 인식하고 나면 바로 다음발은 8점에 맞곤 한다. 무언가 잘 될 때... 그것을 의식하는 것이 오히려 모든 것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앗, 그러고보니 이때까지 한동안 8점이 안나왔어!"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그 다음에 8점이 맞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행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더보기
기본의 중요성... 몇 시간 동안 총이 맞지 않아서 끙끙거렸는데, 가늠구멍과 가늠쇠 정렬을 제대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깨달았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 다른 것들에 신경쓰느라 놓쳐버리고는 엉뚱한 데서 헤매고 있었다. 뭘 하든 기본적인 것을 잊지 않고 확실히 해내는 것이 중요한데... 더보기
사격화... 사격화라는게 무지막지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따지고 보면 사격장 안에서만 신는 실내화일 뿐... ㅋㅋ 더보기
새 사격복을 입고... 드디어 새로 맞춘 사격복을 입고 처음으로 총을 잡는 날. 장비가 바뀌면 - 그것이 더 좋은 것이더라도 - 처음에는 어색해서 잘 안되기 마련인데, 그래도 무언가 헛된 기대를 하면서 사대에 섰다. 그리고 헛된 기대는 배신받기 마련. 역시나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배가 많이 나왔던 때 맞춘, 헐렁해진 사격복을 입고 자세를 잡던 것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허리 젖히는 것도 힘들고 견착도 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2주만에 총을 잡아서 그런 것인지 격발의 느낌도 많이 어색했다. 격발이 나가면서 총이 요동치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전체적으로 다 어색하고 격발이 너무 안좋으니, 전체적으로 몸에서 힘을 빼면서 격발 때 1단과 격발이 떨어지는 사이의 압력을 느끼는 데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해보았다. 그렇.. 더보기
빨리 감을 잡아서 들어간다는 것...? 연습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자세가 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다가 한 시간 정도 지난다던가 60발 넘게 쏘고 나면 뭔가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잘 맞곤 한다. 그렇지만, 시합때는 60발 안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하니까, 요즘 들어 하게 된 생각이 '처음 사대에 들어갔을 때 빨리 감을 잡아서 (시사 빼고) 처음 60발 쏠 때 잘 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신경을 써서, 시사에서 빨리 감을 잡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연습도 잘 끝내고 나왔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대에 계속 서있다 보면 몸이 풀려서이든 피로해서이든 자세가 약간씩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내 자신은 그 '달라진 자세'를 '몸이 풀렸다' 내지는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연습해왔던 것은 아닐까? 사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