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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

오늘 훈련... 일단 오늘 가장 먼저 한 일은 총에 테니스 라켓에 붙이는 그립을 붙인 것.지난 번 훈련하면서 볼이 자꾸 미끄러지는 게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테니스 라켓 손잡이에 붙이는 시커먼 고무 테이프같은 걸 개머리판 위의 볼견착(cheekpiece)에 붙였다. 그냥 니스칠된 나무만 있을 때보다 더 견고함이 느껴졌다... 인데, 여전히 계속 안맞았다. 10점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 탄착이 골고루 퍼졌다. 어떻게 하나... OTL그렇게 끙끙거리다가... 예전에 볼이 제대로 안들어갈 때 어떻게 하는지 코치께 여쭈어봤을 때, 볼견착 높이를 조정해보라는 답을 얻었던 기억이 스쳐지나가길래 그렇게 해보았다.볼을 총에 대고 그냥 가늠구멍을 들여다 보았을 때, 가늠구멍 속에서 가늠쇠 좌-우의 공간이 같아지도록(=한가운.. 더보기
하체...! 무게가 실리는 위치 + 하체를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싶은 것을 지난 주에 느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처음 사격 들어갈 때는 하체를 잘 잡아주어야겠다는 생각에, 다리에 힘을 많이 주었었는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발의 앞축 바로 뒤에 무게가 실리도록 하는 것을 위주로 하면서 허벅지에서부터 허리를 잡아준다는 느낌...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잡아준다는 것을 너무 의식해서 힘을 넣어도 안되겠지만, 어느 정도 '잡아준다'는 것을 의식해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발바닥에 무게가 잘 실린 상태에서 허벅지와 허리를 잡아주니, 상체가 안정되고 자연스레 힘을 뺄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무의식 격발도 비교적 잘 나갔다. 무의식 격발이 한동안 잘 되다가 갑자기 안되면서 헤맸던 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일인데.. 더보기
하체의 중요성... 한동안 신기하게도 무의식 격발이 잘 되고 총이 잘 맞는다 싶더니, 거짓말처럼 원래대로 돌아오는 바람에 한동안 고민을 했다. 자세를 잡았을 때 허리가 지나치게 뒤로 넘어가는 습관이 있어서 그걸 고치다보니 적응기간에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처음 자세를 고쳐봤을 때는 갑자기 잘 맞기 시작했던지라... @_@ 총을 잡긴 했지만, 어떻게 해도 도저히 격발이 가볍게 나가지 않고, 조준선은 잘 봤다 싶어도 크게 빠지는 탄착이 정말로 눈에 띄게 많이 나온다던가... 그렇게 끙끙대며 연습을 하다가 문득, 무게가 계속 발바닥 뒷쪽에 실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느껴져서 무게중심을 약간 앞쪽으로 - 발 앞축 바로 살짝 뒷쪽 - 옮겨보기로 했다.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해서 몸을 살살 비틀어 보았는데, 골반을 살짝.. 더보기
노릴 때의 현상... 뭔가 10점을 노리고 행위를 하면 뭔가 이상해지는 걸 느끼는데... 사진으로 확인해보니까 목이 총에 심하게 기대게 되는구나... 10점을 쏴야지 하고 긴장하던가 노리거나 하면 나도 모르게 머리를 총에 기대게 되고, 그것 때문에 이것저것 이상해지는 것 같다. 더보기
훅 조절 훅이 몸에 닿기 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개머리판 뒤의 훅을 몸쪽으로 약간 구부려두었었다. 그게 규정에 맞는지 안맞는지도 사실 애매하기는 했지만 시합전 장비검사 때 지적받은 적도 없고 해서 그대로 계속 사용해왔었는데... 허리가 지나치게 뒤로 넘어가버리는 자세를 교정해보려다 보니, 총이 몸에서 멀어질수록 허리가 뒤로 눕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약간 몸쪽으로 구부려져 있는 훅을 펴면 총이 좀 더 몸에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데에 생각이 미쳐서 훅을 폈다. 예전에도 훅을 펴볼까 한 적이 있었고, 그렇게 해보니 불편함이 느껴져서 원래대로(구부러진 훅) 돌아오곤 했지만 이번에 허리를 세우는 자세를 잡으면서 펴진 훅으로 자세를 잡으니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장비의 조절 상태가 몸의 자세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새.. 더보기
가슴을 펴는 것... 총을 잘 잡기 위해서 가슴을 모아주는(웅크리는?) 느낌이 들게 하면 총이 잘 서지 않고, 오히려 가슴을 펴는 느낌으로 약간의 두려움을 감수해주면 오히려 상체가 잘 서고 총이 안정되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더보기
새 사격복을 입고... 드디어 새로 맞춘 사격복을 입고 처음으로 총을 잡는 날. 장비가 바뀌면 - 그것이 더 좋은 것이더라도 - 처음에는 어색해서 잘 안되기 마련인데, 그래도 무언가 헛된 기대를 하면서 사대에 섰다. 그리고 헛된 기대는 배신받기 마련. 역시나 어색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배가 많이 나왔던 때 맞춘, 헐렁해진 사격복을 입고 자세를 잡던 것에 익숙해져있어서인지 허리 젖히는 것도 힘들고 견착도 잘 되지 않았다. 게다가 2주만에 총을 잡아서 그런 것인지 격발의 느낌도 많이 어색했다. 격발이 나가면서 총이 요동치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전체적으로 다 어색하고 격발이 너무 안좋으니, 전체적으로 몸에서 힘을 빼면서 격발 때 1단과 격발이 떨어지는 사이의 압력을 느끼는 데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해보았다. 그렇.. 더보기
빨리 감을 잡아서 들어간다는 것...? 연습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자세가 좀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이 들다가 한 시간 정도 지난다던가 60발 넘게 쏘고 나면 뭔가 안정되는 느낌이 들어서 잘 맞곤 한다. 그렇지만, 시합때는 60발 안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어야 하니까, 요즘 들어 하게 된 생각이 '처음 사대에 들어갔을 때 빨리 감을 잡아서 (시사 빼고) 처음 60발 쏠 때 잘 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신경을 써서, 시사에서 빨리 감을 잡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고 연습도 잘 끝내고 나왔는데... 문득 생각이 들었다. 사대에 계속 서있다 보면 몸이 풀려서이든 피로해서이든 자세가 약간씩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내 자신은 그 '달라진 자세'를 '몸이 풀렸다' 내지는 '정상'으로 받아들이고 연습해왔던 것은 아닐까? 사대.. 더보기